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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익산 경양식 맛집]-익산 추억의 경양식 집 중앙동 ‘페이스’ 점심식사 후기 (익산 그라탕 맛집)

안녕하세요, 소소한 일상공유 일상 리뷰 연구소장입니다.

지난번 ‘그랑드와‘에 이어서 유년시절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자주는 아니지만, 특별한 날 방문했던 익산의 대표
경양식집인 ’페이스‘에 방문했습니다. 1995년부터 운영
을 했던 집이지만, 그 당시 모든 추억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좋은 분위기의 맛집입니다.

페이스
중앙로1길 19 신포우리만두
https://naver.me/FVU4Q1zJ

페이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161 · 블로그리뷰 89

m.place.naver.com

이미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버린 옛 번화가였던 중앙동입
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이었을 때부터 쇠퇴하기 시작했
던 동네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의 중앙동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젊은 대학생들과 학생들 그리고 항상 북적이
는 말 그대로 익산에서 제일 큰 번화가였죠. 익산역을 중
심으로 외지 분들도 자주 방문했었으니까요.

사람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된 익산 중앙동의 모습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데몰리션 노래방에서 놀던 기억과 CNA에
서 기념품이나 완구류등을 구경하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 번화가의 명성이 무색하게도 슬픈 모습을 하고있는
중앙동에서 그 자리를 지금까지 지키고있는 가게들이 많
지않습니다. 수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건물에 공실들
이 많이 생겼지만, 페이스만큼은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
고 있습니다.

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옛날모습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
습니다. 변한것이라면 조금 허름해진 것 뿐이죠.

중앙시장에 주차를 하면, 1시간 무료 주차권을 드리네요.
잡동사니가 늘어난 예전모습 그대로의 카운터입니다.

이곳도 옛날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번화가였
던 그 시절 학생들이 적어놓은 수 많은 낙서들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제 친구들도 여기서 낙서를 많이 했었는데
아마 남아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젊음의 거리라는 명칭이 있었던 그 시절을 타임캡슐처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페이스를 오면 항상 옛날생각에
잠깁니다. 이곳은 모든 것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거든요.

오랜만에 보는 CRT모니터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저
모니터로 친구들과 스타크래프트며 바람의 나라며 이것
저것 많이 했었죠. 옛날엔 나름 최신 컴퓨터였는데 세월
이 지나 새하얗던 모습은 어느새 빛이 바래 버렸습니다.

교복입은 형, 누나들 젊은 대학생 형, 누나들 그리고 나오같은 또래의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 친구들이 가득했던
곳이었습니다. 요즘은 그 때를 추억하는 분들이 많이 찾
아오신답니다.

식사를 위해 창가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동생과 식사를
하러오면 항상 앉는 자리입니다.

소파가 오래되어 낡았지만 아직도 튼튼하답니다. 헤지거
나 죽은 부분없이 아직까지도 제 기능을 하더군요. 사장
님깨서 꾸준한 관리를 해주시니 그런 것 같습니다.

낡아버린 마룻바닥과 변함없는 옛날모습 그대로의 디자
인입니다. 물론 이곳저곳에 잡동사니가 쌓여있긴 하지만
청결도만큼은 완벽한 가게입니다.

메뉴판은 정말 심플하게 생겼어요. 익산역 근처에 있는
식당이기에, 열차를 타는 사람들을 배려해서 사장님께서
글을 써 주셨습니다.

페이스를 자주 방문해본 저의 개인적인 추천메뉴는 바로
치킨 그라탕과 치킨 스파게티입니다. 이곳은 다른메뉴도
맛있지만 그라탕과 스파게티가 일품이거든요.

이곳에서 맥주를 마셔본 적은 없었는데요. 동생이 서울서
내려오는 날 같이 한 잔 해보고 싶습니다.

심플한 기본 상차림입니다. 사장님께서는 메뉴판에 친절
과 미소는 판매하지 않으시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나 사장
님의 묵묵한 얼굴과는 반대로 굉장히 세심하고 친절하셨
습니다.

제가 오늘 주문한 치킨 스파게티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약간의 달콤함과 푸짐한 양이 강점인 메뉴에요.
굉장히 뜨거우니 천천히 드시기 바랍니다.

상차림때 주신 파마산 치즈를 기호에 맞게 뿌려서 드시면
좋습니다. 저는 세 번정도 뿌려서 먹었습니다. 맛을 평가
하자면, 짜지않고 달콤하면서 스파게티 소스의 토마토향
과 야채수프와 같은느낌의 향이 적절히 어우러져 좋은 맛
을 냅니다. 면도 잘 익어 식감이 좋고요. 넉넉하게 들어간
닭가슴살의 식감도 좋았습니다. 사장님이 메뉴주문을 할
때 제가 덩치가 좋은 걸 보고 신경써서 만들어 주신 것 같
습니다.

다음은 치킨 그라탕입니다. 그릇이 굉장히 뜨거우니 조심
하라는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사진을 먼저 찍었습니다.
그라탕의 가장자리 부분의 치즈가 부글부글 끓고 있어서
조금 식혀서 먹었답니다. 풍부한 치즈 속 숨겨진 치킨 그
라탕이 너무 먹고싶었습니다.

치킨 그라탕이 먹기좋게 식어가기를 기다리며, 저는 치킨
스파게티를 먹었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치킨 스파게티의
맛은 저를 그 당시 어린시절로 잠깐이나마 데려다 줬습니
다. 친구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먹던 그 맛. 달콤하면서도
야채수프의 은은한 맛과 부드럽게 씹히는 스파게티 면의
식감. 향도 향이었지만, 오랜시간 요리를 해주신 요리사
님의 노련함과 독보적인 실력 덕분에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스파게티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치킨그라탕이 어느덧 먹기좋게 식어서 곧장 숟가락으로
한 숟갈 집어봤습니다. 도톰한 치즈이불을 덮은 치킨그라
탕의 모습이 너무 영롱했습니다. 정말 맛있는 한 입이었
습니다. 치킨스파게티와 마찬가지로 약간 달콤한 맛이 치
즈와 어우러졌고 페이스의 그라탕만이 가지고 있는 형용
할 수 없는 추억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추억의 맛이지만,
처음오신 분들도 추억을 만들만큼의 행복한 맛이라고 하
겠습니다.

그릇의 보온성 덕분인지 그라탕이 식지않았습니다. 그래
서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다 비워버린 치킨 그라탕과

다 비워버린 치킨 스파게티였습니다.

타임캡슐이나 중학교 졸업앨범을 보는 느낌으로 오랜만
에 페이스를 방문했습니다.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방문
했던 그 코흘리개 꼬맹이가, 어느덧 30대 중반이 될 때까
지 가게는 일편단심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더군요. 어
느새 예전보다 흰머리가 많아진 사장님을 보며 많은 생각
이 들었습니다. 가게의 모습이 서서히 빛바래가듯, 나도
사장님도 세월과 함께 흘러간다는 것을 말이죠. 추억과
함께 입안에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익산 중앙동의
페이스는 기차여행을 하시는 분들이나, 익산에 오시고 싶
은 분들은 꼭 방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지나간
추억을 회상하는 것보다. 이곳에 방문하셔서 애틋하고 행
복하고 맛있는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일상 리뷰 연구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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